[방명록] - Rule Britannia!!





잉글랜드와 스코틀랜드, 아일랜드 연합왕국의 국왕이시며 인도의 황제이시자, 캐나다 이하 신대륙, 구대륙에 걸친 무한한 영토에 군림하시는 대영제국의 상징 - 성공회의 수장이시자 대영제국 육군과 왕립 해공군의 대원수이신 조지 6세 폐하께 주님의 무한한 가호가 있노라.

대영제국은 성 안드레아의 깃발로서, 국왕 폐하의 적들에게 승리하노라. 국왕 폐하는 승리하시며, 국왕 폐하는 군림하시며, 국왕 폐하는 지존하시다


 

Rule Britannia

 

When Britain first at Heav'n's command

Arose from out the azure main;

This was the charter of the land,

And guardian angels sang this strain;

Rule, Britannia! Britannia, rule the waves:

Britons never never never shall[will] be slaves.

 

The nations not so blest as thee,

Shall in their turns to tyrants fall;

While thou shalt flourish great and free,

The dread and envy of them all.

Rule, Britannia! Britannia, rule the waves:

Britons never never never shall[will] be slaves.

 

Still more majestic shalt thou rise,

More dreadful from each foreign stroke;

As the loud blast that tears the skies,

Serves but to root thy native oak.

Rule, Britannia! Britannia, rule the waves:

Britons never never never shall[will] be slaves.

 

Thee haughty tyrants ne'er shall tame,

All their attempts to bend thee down

Will but arouse thy generous flame;

But work their woe, and thy renown.

Rule, Britannia! Britannia, rule the waves:

Britons never never never shall[will] be slaves.

 

To thee belongs the rural reign;

Thy cities shall with commerce shine;

All thine shall be the subject main,

And every shore it circles thine.

Rule, Britannia! Britannia, rule the waves:

Britons never never never shall[will] be slaves.

 

The Muses, still with freedom found,

Shall to thy happy coast repair;

Blest Isle! With matchless beauty crowned,

And manly hearts to guide the fair.

Rule, Britannia! Britannia, rule the waves:

Britons never never never shall[will] be slaves.

 






by 티안무 | 2009/05/26 19:14 | 트랙백 | 덧글(48)

현월 1-2

냉랭하게 빛나는 달이 어둠에 가리어졌다. 달빛이 얼룩진 대지의 그림자가 질감으로 부풀어 올랐다. 희미한 빛들이 꼬리를 퍼덕이다 이내 삭아들었다. 푸른빛이 날을 세우고 한줄기 획으로 인형의 형체가 스쳐갔다. 냉기에 가라앉은 대기는 고요했고, 뭔지 모를 인광(燐光)의 망령들이 주위를 맴돌았다.

- 이 녀석, 도대체 뭐하는 물건이지?!

시간의 흐름과 겹쳐 더디어진 인형의 형체는 엷어진 잔광을 경계로 그림자를 완연한 입체로 드러냈다. 짙은 얼룩무늬의 피부 위로 넘치는 금속의 냉기가 감돌았다.

질량에 뭉개진 지형을 이족으로 주파하는 기동성은 무한궤도의 차량과 벽을 두었다. 몸이 그대로 따라붙은 듯한 반응성이었다. 골격과 기갑돌격병의 차이는 없었다.

- 최 오장(伍長), 너무 출력을 높이지 마! 몇 차례 한계실험을 거친 고물이라서 불안하단 말이다. 영자증기의 압력과 전기계통의 신호는 체크하고 있나?

- 옛! 아직까지는 이상 없습니다. 좀 더 이 상태로 굴려보고 싶은데 괜찮겠습니까?

현 일본육군의 주력전차인 97식 경(輕)전차 하호(ハ号)와 97식 중(中)전차 치하(チハ)를 비교대상으로 삼은 토치의 야간전투 환경적응 테스트. 여기서 인간형의 토치는 완전히 조명을 차폐한 환경에서도 신속한 반응을 보였고 다양한 야지의 등판성능에서도 압도적인 위력을 보여줬다.

- (여기서 잘 한다면, 어머니를 고생시키지 않고 동생들도 학교에 보낼 수 있어. 나도 공부할 수 있고.)

만주의 냉기에 영자증기의 가열된 열기가 기갑돌격병의 배출구로 토해졌다. 기계는 구름을 타고 띠를 둘러 북을 치는 귀신의 형상으로 달렸다. 육안으로 보이는 관측창에 야간전투용 적외선 투사기의 빛이 단안(單眼)으로 엷게 흘렀다. 언덕에 노획한 M3 경전차가 보였다. 무선으로 움직이는 전차의 기동을 간단한 보행전환으로 돌아 후면으로 37mm 포의 사선이 전차와 이어져 소염기에 불꽃이 일었다. 전차는 허물을 벗는 벌레처럼 장갑을 벗어 화염을 뿜었다. 소년은 그 소멸의 에너지에 숨이 가빠졌다.

- 이걸로 좋은 건가.

- 물론입니다. 단기간의 교육을 마친 녀석들로도 이 정도의 전투력을 발휘할 수 있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니까요.

- 난 그런 걸 말한 게 아니다.

목소리가 단조했다. 기술 담당자는 2m가 넘는 거한의 압력에 눌렸다. 대위는 편제에 오른 병력의 신상명세를 넘기며 신음했다.

- 저 기갑돌격병을 조종하는 놈이 겨우 17살이라고. 아버님과 형님은 도대체 무슨 생각들을 한다고 보나.

- 제국육군의 명예입니다. 최현은 기갑돌격병 탑승원으로서 재능을 인정받은 것으로 발탁된 것이지 다른 것은.....

그는 입을 다물고 상대방의 턱이 가르치는 곳에 종종걸음으로 빠졌다. 정도준(鄭道俊)은 이것이 과연 전쟁이 맞는가를 의심했다. 남경의 밤하늘에 밝힌 불로 흐르는 포탄의 강이 얼굴도 모르는 어린 하사관의 모습과 겹쳐졌다. 남작의 작위로 조선반도의 방구들 위에 누워 헛기침을 뱉는 아버지와 그저 엘리트 코스의 참모로서 숫자놀음의 전쟁을 치러온 형이 과연 전쟁을 무엇이라 생각하는지 호기심이 들었다. 전쟁에서 죽음은 기러기 깃털처럼 가벼웠다. 총탄이 빗발치는 거리에 홀로 남겨진 거리의 소녀가 죽어 가는 순간의 고통과 지평선을 불사른 전투기들의 비행을 바라보며 신기해하는 아이들의 호기심이 떠올랐다.

피는 몸속으로 흘러 쇠를 가두고 몸 바깥으로 뿜어져 전쟁을 완료했다. 제국의 창검과 화포는 강대했기에 그 피는 고결할 수 있었다. 전쟁과 피는 서로의 작동을 원하고 있었다. 남경의 거리에 널린 사람들의 모가지에 떨어진 핏방울이 떠올랐다.

그때 대위는 젊은 소위후보생이었다. 그때도 여전히 살아있던 자신의 피는 죽어가는 피들 앞에서 절망했다. 내장 바닥에서 구역질이 올라와 온 몸을 비벼댔다.

제국연호 쇼와(昭和) 11년, 서력 1937년 - 육군급진파의 노구교사건(蘆溝橋事件)을 뿌리로 중일전쟁의 전란이 자라났다. 삶은 흙으로 썩고 죽음이 송장 위에 열매 맺었다.

중국의 강력한 저항을 더욱 잔혹한 희생을 팔아 돌파한 제국군은 죽음을 넘어서 인간을 버렸다. 그해 12월, 천황의 제도(帝都)와 조선의 한성은 남경에서 멀었고 인적의 자취가 엷었다. 그때 도준은 중국에서 싸웠다. 전선은 격했고 죽어 껄떡이는 생명들이 천지에 퍼덕거렸다. 삶이 장작과 가는 실처럼 타들어가고 끊어졌다. 그때 귀밑머리가 검은 어린 중국병사의 목을 총검으로 꿰뚫으면서 자신의 그 소년이 자신의 다리에 찌른 허벅지에 스며든 피가 같은 색이라는 것을 알았다. 그리고 자신은 그 같은 피의 색이 무서워 목의 살점이 튀어나갈 때까지 살점을 후비고 팠다. 정신을 차린 것은 어디에도 인간의 형상이 남아있지 않은 후였다. 다시 포탄을 따라가 많은 사람을 죽였다. 총검의 날은 피에 무뎌지고 사방에 인간이었던 고기의 덩이리가 묻었다.

붉은 피가 나오지 않는 사람을 찾으려 했으나 그런 사람이 없다는 것을 인정해야 했을 때 그는 전쟁과 타협할 수 있는 것은 아무 것도 없다는 것을 알았다. 남경에서는 많은 사람이 죽었고 숫자를 셀 수 없었기에 그저 많은 사람이 죽었다고만 말했다.

제국육군의 주력은 1월까지 남경에 머물렀다. 수십만의 사람들이 죽었다. 글은 개개인의 죽음을 기억하지 않았고 그 각자의 삶과 죽음이 숫자의 역사가 되어 종이 위에 뒤틀리고 문드러져 모두가 기억하되 아무도 생각하지 않는 뜻 없는 세상이 바로 전쟁이었다.

모든 것이 자신의 오랜 기억처럼 마음 깊은 곳에 너무나 생생히 떠올랐다. 세상의 모든 언어와 숫자와 기호로 나타낼 수 없는 울컥거림이 구역질의 비늘로 돋아났다.

도준은 그때 어머니가 남긴 묵주라는 물건으로 잘 알지도 못하는 기도를 본적도 없는, 어느 중동 사막에서 천년도 전에 십자가에 못박혀 죽었다는 유대인의 왕에게 바쳤다. 그 왕이 다시 오는 날 이 세상은 새로운 개벽이 열리는데 그것은 임금과 상하빈천의 분별이 없이 모두가 가지런하게 사는 세상이 온다고 했다. 자신은 나라가 없었기에 임금과 양반이 없는 세상에 살았지만 그런 나라는 알 수 없었다.

그때 그는 처음으로 그런 나라를 보고 싶어 기도를 했다.

 

by 티안무 | 2008/07/24 00:16 | 트랙백 | 덧글(0)

오오, 우리 강의석 열사께서 최근 이런 일을 하시는군요.




<강의석이 호빠에서 일하는 이유: 내가 마음 만나는 사람 만나면 흘레 붙을 수도 할 수 있는 거고>

<경향신문의 강의석 인터뷰에 달린 어떤 댓글들.>










"넌 정말 이거 외에는 할 말이 없다."







"목사님, 어쩌자고 저 독사의 자식에게 낚여 이 고생을 하시나이까."


















이 병신새끼는 지금이 뭔 1970년대라고 좌빨 병잡들이 하던 방식으로 정치를 하려고 하냐?
당장 정치적 쇼맨쉽으로 기어들어간 학교도 졸업 못할 거야 뻔한 거라고 쳐도 누가 너 정치판에서 밀어준다더냐? 

by 티안무 | 2008/07/23 23:39 | 트랙백 | 덧글(5)

현월(弦月, Crescent)

[ 1 ]

 

어둠에 흩날린 눈은 달빛에 비껴 유리의 반딧불처럼 투명이 반짝였다. 겨울의 시간이 부서진 눈은 세상의 색에 물들지 않는 순수한 은색이었다. 눈이 지상의 만물을 요람으로 덮어 세상은 시간마저 잠들어버린 듯 고요했다. 가지에 쌓인 눈의 무게를 견디지 못한 가로수가 몸을 흔들어 눈을 떨어냈다. 하늘로 날아오른 눈이 바람의 깃털로 홰치자 거리는 온통 은하수가 흘렀다.

달이 저물어 하늘은 별이 조각으로 쏟아질 것만 같았다. 눈빛(雪光)에 떠오른 어둠은 알몸이 되어 차가운 공기에 맑았다. 눈 내린 도심은 낡은 시간이 머물고 있는 망루처럼 고독했다.

- 제국의 치세다. 결국 조선도 새로운 시대를 받아들였군.

- 그렇습니다, 아버님. 그리고 사라져가는 것은 이왕가(李王家)뿐입니다.

일본풍 유럽식 저택의 창 너머로 정기련(鄭起聯)은 거리를 내려 봤다. 방학이 된 학생들을 나르는 인력거가 바퀴자국을 내며 지나갔다. 지난 대한제국 시절, 고관대작들이 가마를 타고 지나던 신작로 위로 전동차가 깔리고 일인(日人)의 게다 소리가 요란했다. 중앙통 조선 총독부에는 높이 히노마루(日の丸)가 휘날렸다. 옛 경술년 융희(隆熙) 4년, 조선반도 반만년의 역사를 뒤엎고 세워진 조선 총독부가 이 땅을 천황의 번토로 한지 30년이 넘었다. 역사는 반도의 시간을 동강내는 통한의 시퍼런 날을 세웠고 총독부의 통치는 기나긴 칼의 나날이었다. 그러나 나라 없는 땅 위에서도 나라 없는 민족들은 끈질기게 살아남아 무디게도 시대를 버텼다. 이제 조선의 백성들은 모두 늙거나 죽었는데 젊은이들은 천황의 치세 아래 황국신민으로 자라났다.

서력 1941년, 내지(內地=일본) 쇼와 16년 12월 1일. 연말이 되어 한성은 사람들로 어지럽고 들떠있었다. 기련은 무의식중에 바닥을 짚은 군도에 무게를 실었다. 이조(李朝)가 무너진 후 개화파의 말단에서 새로운 실세로 등장한 아버지를 배경에 스스로의 능력을 딛고서 중좌에 올랐다. 이제 33세, 우수한 성적으로 육사를 졸업하고 육군대학을 졸업한 이로서도 빠른 출세가도였다.

그는 세속의 궤도를 타고 올라오는 동안 내려다 본, 중일전쟁과 동란의 정세에도 힘겨우나마 평화로운 조선에 전율했다. 여전히 일본에 발이 묶인 조선은 차라리 안전할지도 모르는 낙담마저 일어났다.

- 그래, 쇼토쿠미야(昌徳宮) 전하께서는 이 일을 알고 계시느냐?

기련은 아버지가 말한 이왕 이은의 호칭에 미간을 구부렸다. 정대근(鄭代勤)은 분명 반생을 이조에 충성한 관습이 남아있었다고 하나 장남에게는 아버지의 태도가 단지 우유부단함으로 여겨졌다.

- 물론입니다. 이미 선을 취했고 홍사익 각하께서도 알고 계신 일입니다. 해군 녀석들이 어떻게 이걸 손에 넣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이걸 우리 손에 넣은 이상 주도권은 우리에게 있습니다. 우리 가문이 말입니다.

기련은 아버지의 서재 앞에 하나의 청사진을 펼쳤다. 그것은 하나의 장갑화한 기계인형이었다. 장작을 쌓은 난로에서 불덩이가 일렁였다. 남자는 불의 그림자 속에서 웃었다.

- 높으신 분들도 이번 일로 해군과 드러내놓고 마찰을 일으키려 하진 않습니다. 설마 고작 항공모함의 설계도 몇 개와 기술진을 파견한 것으로 이런 물건을 얻을 줄은 몰랐습니다. 반면에 그 높으신 분들은 해군과 달리 별로 기대하는 분위기는 아닙니다.

뭐, 여전히 총검돌격이 능사인줄 아는 바보들이라서. 덕분에 우리들이 이 기회를 잡긴 했습니다만.

대근은 책상을 두드렸다. 남자는 자신의 아버지를 닮은 아들에게 부조리를 느꼈다. 혈연에서 괴리된 불쾌함이 혈관과 근육 속에 가라앉았다.

- 생산은 진행되고 있나. 적어도 100대는 마련되어야 한다.

- 우리 집안만이 아니라, 조선의 모든 유지들을 총력으로 모아 진행하는 일입니다. 도산 선생께서도 이번 일로 제국 내에서 우리들의 위치가 크게 높아질 것이라 기대하고 있습니다.

도면에 짙게 인쇄된 1식 기갑돌격병(一式 機甲突擊兵) 토치(トチ), 독일이 KAR(Kompakte Angriff Rüstung)란 명칭으로 개발한 신형병기를 받아들인 일본육군이 자체 개발한 차세대 육상병기였다. 영자(靈子)증기라 불리는 신물질 데멜트(Dehmelt) 입자. 미세한 전기충격과 온도변화로 폭발적인 부피변화를 일으키는 이 플라즈마는 이전까지 상상할 수 없었던 인간형 병기를 가동하게 했고, 이해할 수 없는 전장 적응능력을 발휘했다.

제국해군의 독일파견 기술견학단을 싣고 돌아오던 유즈마루(柚子丸)호가 중국 국민당군의 어뢰정에 격침되었다. 육군에 대해 중국의 어뢰정에 비밀 유람단의 배가 격침되었단 사실을 은폐하려한 해군에 의해 그 잔존자료가 중국에서 참모로 근무하던 기련에게 넘어갔다. 육군의 중추는 다만 비웃을 뿐이었고 그것으로 모든 행동을 종료했다. 증류(蒸溜)처럼 그림자의 바닥마저 남지 않은 조치였다. 정예한 정신력과 총검돌격이야말로 전쟁의 본질이라 만들어내는 수뇌들에게 이 병기의 강행생산을 제안한 것은 기련이었다.

전쟁을 수행함에 있어 식민지 조선도 공업화를 준비해야 한다는 방침과 주력 병기를 생산하는 본토에서의 취급은 불허한다는 방침으로, 동시에 거대한 사업을 전개해 내부의 반대세력을 잠재우기 위한 수단으로 이 기갑돌격병의 양산은 시작되었다.

- 37mm 전차포로 어느 정도의 성능을 발휘할 수 있다는 보장은 있나. 노몬한에서도 육군의 전차들은 패했을 뿐이야.

- 병기의 숫자라는 건 상황에 따라 바뀌는 법이죠. 이를 운영하기 위한 인원들도 꾸준히 양성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정식 제국육군의 편제로 들어가 있습니다.

- ........네 말에 따르자면 대미 개전은 확실한 것이겠지. 제국의 운명은 상관없다. 문제는 우리들이 어떻게 바뀔 것인지.

아들은 아버지에게 그것은 사라진 시대에 살고 있는 사람이 하는 말은 아닙니다, 라고 침묵으로 말했다. 달빛에 창틀에 낀 서리가 푸르게 살아났다. 제국수도 동경의 정가는 어둠 속에서 어지러웠다. 황궁과 정부, 대본영을 오가는 고관대작들의 발걸음이 일각을 다투며 바쁘게 움직였다. 그들의 그늘은 천황의 그림자였다.

- 전쟁은 피할 수 없다. 우리 대일본제국은 이제 물러설 길이 없다. 대미교섭의 결과가 무엇인가? 지나사변(支那事変 = 중일전쟁)으로 얻어낸 지금의 영토마저 포기하겠단 것인가!

끝내 군부의 마지막 통보가 정부의 각 부처에 전해졌다. 대미교섭을 추진하던 총리대신 고노에 후미마로(近衛 文桟) 공작(公爵)은 내각을 버리고 칩거했다.

- 마지막, 마지막 끈이 끊어졌다. 해가 떨어지는 하늘에 무엇이 남았으리.

경제난에 빠진 미합중국과 제국은 중국을 두고 아귀다툼을 벌였다. 그들의 경제회복을 위해선 중화대륙이란 거대한 시장이 서둘러 회복해야 했고 제국은 그 널따란 영토와 자원이 필요했다. 군 수뇌부는 대동아의 지도를 제국의 울타리로 감쌌다. 모든 것은 가능해 보였다.

- 유럽이야! 연합군은 독일을 상대하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제국의 전력을 집결해 유럽과 아시아의 양대 전선을 구축한다면 이길 수 있다!

바람은 몇 년 간 끝 모르게 휘돌아 굽이쳤다. 수없이 커다란 광기가 증오의 수증기로 말라 먹구름으로 열국을 뒤덮었다. 대공황 이후 제국과 조선, 만주의 경영에 갈팡질팡하던 명치유신의 노신들은 이누카이(犬養) 수상의 참살로 군부에 몰살당했다. 천황의 대리자인 총리대신이 피도 마르지 않을 해군장교의 칼날에 목숨을 잃었다. 옛날 대한제국을 번국으로 먹어치운 그들은 아시아 수호를 기치로 한 대동아 공영권의 깃발을 내세웠다. 사방을 적으로 둘러싸고도 알 수 없이 서로를 죽이며 그들 동포네 시체로 대륙을 덮은 내란의 중국과 서구열강의 수탈에 가엾은 동남아에 제국은 새로운 영화를 그렸다. 제국의 창검과 화포가 앞선 자들을 대신해 가지런히 그들을 짓밟고 도륙하며 쥐어짰다. 일제히 합쳐진 거대한 피의 흐름을 하나의 아시아에 두는 것이 대동아의 경영이었다. 제국은 마땅히 그 피가 태양인 스스로를 붉게 하며 그를 위한 것이라 믿었다.

천황은 하루에 세끼를 꼬박 먹었고, 이따금 그런가, 라고 말하며 신하들을 다그쳤다. 천황은 이따금 종종 히드라와 포자균류를 연구하며 흰 가운을 입고 현미경을 보다 하늘을 우러러 중얼거렸다.

그 소통할 수 없는 전쟁과 천황 사이에 선 조선을 두고, 기련은 자신이 딛고 선 땅의 지점을 알 수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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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부터 한번 해보고 싶던 거였습니다. 한반도를 주제로 한 SF역사물 말이죠 -ㅅ-;; 

제식명칭 : 1식 기갑돌격병 토치(トチ)

전고 : 3.95m

건조중량 : 5.8톤

완비중량 : 7.4톤

순항보행속도 : 15km

최고주파속도 : 43km

동력 : 특(特) 0식 전동기, 280마력

연료 : 중유 100리터

장갑두께 : 6~15mm

무장 : 100식 37mm 돌격포(95식 경전차의 37mm 전차포를 개량), 13mm -103 돌격기관총, 1식 철갑도

기체해설

독일로부터 공여 받은 영자증기를 응용해 제작한 일본의 2번째 기갑돌격병. 기갑돌격병이란 단어는 - Kompakte Angriff Rüstung를 직역한 것이며 일본어로 돌격 - トツゲキ의 첫 글자인 ト와 일본어 어순으로 5번째 설계한 프레임으로 2번째 만들어진 기갑돌격병이란 뜻으로 토치란 이름이 붙여졌다.

이전에 설계된 97식 기갑돌격병 토타(トタ)는 무장의 빈약함과 장갑을 생략한 실험기로서 약 30기의 생산으로 완료. 1937년부터 본격적으로 설계에 들어가 1940년 대략적인 설계가 종료. 노획한 미국의 전차들을 대상으로 그 유용함이 인정되어 첫 주력 제식 기갑돌격병으로 채용되었다. 일본의 대미 개전 이전 약 78기가 배치되어 동남아 전선에 실전 투입되어 비로서 기갑돌격병의 가치를 인정받게 한다. 또한 야간전투에 특화된 기갑돌격병으로 알려져 있다.

토치는 독일의 원조 기갑돌격병과 비교해 장갑이 매우 얇고, 중거리 무장의 빈약함이 지적되고 있으나 이는 당시 정씨 가문이 공업이 빈약한 조선에서 이를 생산하려한 절대한계로 평가받고 있다.

그러나 토치는 반응성이 이후의 기갑돌격병에 뒤지지 않게 뛰어났으며 정비의 용이함, 운용의 편이성, 뛰어난 대인전투능력(.....)으로 전쟁 중반 이후에도 보조용 기갑돌격병으로 꾸준히 생산되었다.

by 티안무 | 2008/07/23 00:57 | 트랙백 | 덧글(6)

좀비들, 대한민국 국가원수를 국제사법재판소에 고소하다!!

자칭 [촛불당 창당위원회] 여러분들께서 대한민국 국가원수를 국제사법재판소에 회부하신답니다. [ 1/ 2 ]


























"무서운 건 니들 면상이겠지. 그나저나 올 [겨울]은 어떻게 보낼려고들 하시나?"
























"국제 사법 재판소가 무슨 동사무소로 보이고, 거기에 앉은 양반들은 니들 수준의 좀비들로 보이냐?"

by 티안무 | 2008/07/22 22:09 | 트랙백 | 덧글(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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